친구 김선수 화백

장천 김선수 소나무 작품 감상

사이버스타 2012. 11. 2. 08:24

 

 

 

‘고요한 밝음’ 감상기(感想記)

 

 


▦ 김선수 화백 소개


   2010년도 국전 심사위원장을 지낸 절친한 친구이자 동기인 김선수(金善洙) 화백의 호는 ‘장천(長川’)이며, 영문명은 ‘SUN KIM’ 이다. 


   김선수 화백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9회」, 「우수상 수상」, 「후소회 입선 3회」, 「해외교류전 다수」, 「예술의 전당 전시회」, 「국전심사위원장(2010년도)」등의 수많은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자! 그럼 우리 다 같이 '고요한 밝음'의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 보자! 

 

                              김선수 화백 (영문명 : Sun Kim)



▦ 작품 개요

   ․ 작품명 : 《고요한 밝음》으로 명명 (서양화)

   ․ 작   가 : 장천 김선수 화백(SUN KIM)

   ․ 작품 크기 : F30호(가로 91cm, 세로 72cm)

   ․ 인수년도  : 2008년도

   ․ 작가 의도 : 소나무를 기호(수단)로 하여 빛과 색의 하모니, 공간에서의 만남, 미지의 세계로의 동경 등 많은 의미를 내포

 

 

    장천 김선수(Sun Kim) 《고요한 밝음》, 크기 : F30호(가로 91cm, 세로 72cm)


 

▦ 감상기(感想記)


 

  《고요한 밝음》은 소나무 숲 그림이다. 아니 소나무 숲 속의 빛과 색의 하모니를 통해 미지의 세계,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그림이다.

 

  그림 속의 무수한 소나무와 수풀은 소나무와 수풀이기 이전에 하나의 기호에 불과하다. 이러한 기호를 차용하여 밝은 햇살이 스며드는 소나무 숲과 녹색 풀밭은 ‘고요한 밝음’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소나무와 햇살의 향연, 각양각색 수풀의 물결은 드넓은 바다에서 일렁이는 푸른 물결들(wave)의 향연과 같다고 해도 상관이 없을듯하다.  


  작가는 그림 가운데 보일 듯 보이지 않을 듯 나있는, 사람들의 왕래가 한적한 오솔길을 통하여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감상자는 어느새 그림 속으로 들어가서 또 다른 차원에서 예술가, 창작자가 되고 만다. 감상자와 작가가 공간 작품 속에서 새로운 진행형으로 만나서 교감을 나누게 되는 것이다. 


  그림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수직과 수평을 만나게 되는데, 이러한 수직(소나무들)과 수평(하늘, 소나무 잎들, 수풀의 물결들)은 깊고 심오한 철학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수직은 하늘과 땅의 만남, 구체적으로는 나와 절대자(하나님)와의 만남을 뜻한다고 볼 수 있고, 수평은 인간과 인간의 만남 그리고 그 만남 속에서 교류와 교감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다. 이러한 수직적 ․ 수평적 만남과 교류 속에서 우리는 편안하고 영적인 쉘터(보금자리)로 인도를 받게 된다.

   

  그림의 상단에 보이는 그레이톤과 녹색이 섞인 하늘은 반향(反響)을 통하여 땅과 수많은 대화를 하며 교감을 나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나무 숲 속에서는 갖가지 색깔들의 유희를 통해서 미지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으며, 온갖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그리고 소나무 잎과 수풀의 수많은 녹색들을 통해서 우리의 피곤한 심신이 편안함을 얻게 됨을 느낄 수가 있다.

 

  Red(소나무)와 Green(숲, 풀)은 보색(補色)관계이다. 더욱이 일반 서양화에서는 볼 수 없는 스트로크(stroke, 소나무 잎과 바닥 수풀의 선 처리)의 변주는 서로 다른 음파를 지니고 있으며, 5선지 상에서 각각 서로 다른 음률을 내고 있어 마치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고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할 만큼 온갖 앙상블을 들려주고 있다. 


  이 작품을 자세히 보면 오른쪽 먼 부근이 높은 느낌이다. 숲의 높은 곳 또는 산의 정상이 오른쪽 저 멀리에 있을 것으로 상상이 된다. 이는 하늘이 오른쪽에 편중되어 있고 또 오른 쪽 뒤의 소나무들이 키가 낮아서 더 멀리 보이는 것으로도 잘 알 수가 있다. 이 높은 곳 또는 정상이 우리가 가야할 인생의 행로이자 목표가 있는 곳이 아닐까! 오솔길을 자세히 보면 하늘이 가장 낮게 보이는 곳 즉, 그 목표가 있는 쪽으로 길이 나있음을 알 수가 있다. 오솔길이 처음에는 약간 좌로 가는데 이는 어느 시기의 방황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가 있겠다. 그러나 곧 원만하게 목표가 있는 쪽으로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머잖아 인생의 결실과 성공의 목표에 도달하게 될 것을 기약하고 있는 것이다.          


  이 그림에서는 잔가지를 거의 안 그린 것이 특이한데, 잔가지(디테일)가 없으면서도 나무의 모든 것이 다 보이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이채롭다고 할 수 있겠다. 이 그림의 소나무는 우리나라의 토종 소나무인 금강송(金剛松)이다. 금강송은 주로 태백산맥 지역에서 많이 자라고 있는데 실제로 가지가 많지 않고 나무가 곧게 자라며 단단하고 송진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건축용 목재로도 최고로 꼽히고 있다.


  그림에 보이는 50여 그루의 금강송 소나무들은 푸른 대지의 적절한 자리에 위치하여 뿌리를 내리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좌와 우 그리고 가까이 또 멀리에서, 어느 한 곳에 중첩되지도 않고 빈자리도 없이 모두 적절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우뚝 서있다. 이와 같이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는 금강송 소나무들에서 우리는 공자(孔子)의 정명사상(定名思想)을 읽을 수가 있다.  


  정명(定名)이란 ‘이름을 바로 잡는다.’,  ‘대의명분을 세운다.’라는 뜻으로 이 세상의 모든 사물에는 이름이 있고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명분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물에 이름이 있다면 이름에 합당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어떤 일에 명분이 있다면 그 명분이 바로 잡혀져야 한다는 것이 정명사상이다. 제(齊)나라 경공(景公)이 정치의 요체를 물었을 때 공자는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君君 臣臣 父父 子子)”고 했다(논어, 안연편), 즉, 각자의 신분과 처지에 적합하게 역할을 하고 그에 상응하는 의무와 책임을 다 하며 정당하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모두가 ‘답게’ 행동할 때 그야말로 가정과 사회 나아가 우리나라는 정말로 아름‘답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감상자에게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고귀한 금강송 소나무같이 자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뿌리를 내려서 역할을 다하는 사람이 되라고 일깨워주고 있다.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해서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 작품이다. 감상자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대하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산소가 뿜어져 나오는 소나무 숲속을 산책하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따스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받게 된다. 마치 산림욕을 하고 있는 것처럼……  


  이 그림에는 논리성에 추가하여 이성적 그리고 감상적인 심오한 내용들이 다 망라되어 있다고 하겠다.


※ 대부분의 그림이 그렇겠지만 이 작품도 환한 곳, 조명이 있는 곳에서 감상을 해야 제대로 깊은 맛을 음미할 수가 있다. 그래야 환하고 밝은 기운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감상자가 밝은 자세와 긍정적인 안목과 시각으로 감상을 할 때 이 작품 역시 감상자에게 편안함과 위안, 밝음과 기쁨, 희망과 소망, 결실과 성공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작품을 가져오기 전 김선수 작가의 기념촬영


 

▦ ‘SUN KIM'이란 영문명 최초로 사인(sign)한 작품


  이 작품은 김선수 화백이 ‘SUN KIM’이라는 영문명으로 그림에 서명(작품 좌하단에 Signature)을 한 최초의 작품으로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작가는 그 동안 동양화는 물론이고 서양화에도 낙관을 찍었었는데, 이제 세계적인 화가가 되기 위해서 서양화에 ‘SUN KIM’이라는 영문명으로 사인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사무실에 걸려 있는 작품

 


▦ 후기


  김선수 화백은 완전한 동양화도 그리면서 또 완전한 서양화도 그리고 있는 많지 않은 화가 중 한 사람이다.


  또한 김선수 화백은 영어는 물론 일본어와 불어까지 유창하게 구사를 하고 있다. 그 동안 거의 독학으로 공부를 하여 이 정도의 회화 능력을 갖추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노력의 결과라고 하겠다. 외국어를 열심히 한 이유는 원서를 통해서 예술적 영감을 얻게 됨은 물론이고, 조만간 외국에서 작품 전시회를 갖는데 그 나라 사람들에게 해당 국어로 작품을 설명하고 해설을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아무쪼록 김선수 화백이 머잖아 우리나라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최고 화가의 반열에 올라서리라 기대해 마지않으며 또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 확신을 한다.

  


▦ 김선수 화백 화실 방문 / 교류는?


    ․ 김선수 화백 화실 : 경기도 성남시 복정동 가천대학교 옆

 

       (장천화실 - 가천대역(구 경원대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 김선수 화백 연락처 : 010-4849-3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