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침에 만나는 세상

사이버스타 2013. 4. 8. 13:16

 

 

아침에 만나는 세상


아침에 출근을 하기 위해 아파트 출입문을 열고 나온다.


문을 닫고 돌아서서 보면 새로운 세상이 눈에 들어온다. 아파트가 계단식이 아니고 복도식이라서 저 멀리 새로운 세상이 그대로 눈앞에 전개된다.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잠시 멈춰 서서 환하게 펼쳐지는 눈앞의 세상을 만끽한다.


어느 때는 멀리서 화사한 꽃들이 나를 반긴다. 어느 때는 푸르다 못 해 검은 녹음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어느 때는 누런 낙엽들이 잔디밭 위로 휘날리고 있다. 어느 때는 주먹 같은 눈발이 달려든다. 어느 때는 아직 어두워 질흙 같은 때도 있었다. 


하루하루 같은 듯하면서도 또 다른, 아침에 만나는 세상. 나에게 용기와 격려를 줄 수 있는 그런 세상으로 다가온다.  


그래! 오늘도 한 번 힘차게 살아보자!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하자! 그리고 부딪혀 보자. 같이 어울려 보자!


아침에 문을 열면 만나는 세상! 나에게는 또 다른 친구로, 또 다른 연인으로 다가온다. 내일은 또 어떤 모습으로 내게 다가올까 궁금해진다. 


잠실나루역으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이 가볍다. <송석(松石)> 

 

 

 

지난 해 여름 12층 문 앞에서 바라 본 '아침에 만나는 세상' 

 

메타스퀘이어 나무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그 키가 10층 이상은 되는 것 같다. 

 

지난 주 밤 새 눈이 내린 후 '아침에 만나는 세상'

 

지금도 눈발이 날리고 있다.

 

 

 

 

그리고 오늘의 '아침에 만나는 세상' 

 

동쪽에서 떠오르는 태양의 아침 햇살이 무척 따사로워 보인다.  

 

 

도요새의 비밀- 정광태

 

너희들은 모르지, 우리가 얼마만큼 높이 오르는지

저 말 없는 솔개 보다 높이

저 볏 사이 참새 보다 높이

저 꿈꾸는 비둘기 보다 더 높이

 

도요새, 도요새, 그 몸은 비록 작지만

도요새, 도요새, 가장 높이 꿈 꾸는 새

 

너희들은 모르지, 우리가 얼마만큼 멀리 날으는지

저 빛없는 절벽을 건너서

저 목타는 사막을 지나서

저 길 없는 광야를 날아서

 

너희들은 모르지, 우리가 얼마만큼 빨리 날으는지

저 검푸른 바다를 건너서

저 춤추는 숲을 지나서

저 성난 비구름을 뚫고서

 

도요새, 도요새, 그 몸은 비록 작지만

도요새, 도요새, 가장 멀리 나는 새

 

가장 높이 꿈 꾸는 새

가장 멀리 나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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