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네잎클로버

사이버스타 2013. 7. 10. 09:02

 

네잎클로버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은 날이다. 말로만 듣고 사진에서만 무수히 봐왔던 행운의 상징 네잎클로버를 직접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른 저녁 한강에 운동을 나갔는데, 잠실대교 조금 못 미치는 길가에서 네잎클로버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것도 일부러 네잎클로버를 찾기 위해 정지하고 앉아서 찾은 것이 아니고, 속보로 걸으면서 뭔가 느낌이 와서 네댓 걸음 뒤돌아가서 살펴보니 느낌이 왔던 그 클로버가 바로 네잎클로버였다.

 

와우!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찾아올 줄이야. 네잎클로버를 직접 발견하기는 평생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몇 장 찍고는 네잎클로버 줄기를 끊어서 조심스레 주머니에 집어넣고 운동을 계속 했다.

 

집에 와서 보니 조금 시들어 있었다. 얼른 책갈피에 넣어서 말려야지 하고는 책을 찾다가 성경책에 잎 네 개를 잘 펴서 넣어놓았다.

 

클로버의 네 잎은 그 의미가 다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잎은 희망, 두 번째 잎은 사랑, 세 번째 잎은 행복 그리고 네 번째 잎은 행운이라고 한다.

 

우리가 평상 시 늘 봐온 세잎클로버는 행복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 흔한 세잎클로버가 어떻게 행복일까 의아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행복이 다른 곳이 아닌 바로 평범한 일상의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해 주리라 생각한다.

 

희망과 사랑 그리고 행복 여기에 추가해서 행운까지 주어졌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오늘 나에게 주어진 그 행운은 무엇일까?

 

조금 더 젊은 시절 같았으면 아마 얼른 로또복권이라도 몇 장 샀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의 내 마음은 그렇지 않다. 나에게 주어진 그 행운은 정말 너무나도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지난 8년간 다닌 회사를 정년퇴직하였고, 지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쉬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있다. 아내도 건강하게 직장생활에 보람을 느끼며 잘 하고 있고, 아들도, 딸도 건강하게 직장생활 잘 하고 또 학업에 충실하고 있지 않은가? 가정이 화목하고, 가족 간에 서로를 인정하고 칭찬하며 위로하고 건실하게 살고 있지 않은가?

 

너무나도 평범한 이와 같은 일상이 나에게 주어진 가장 큰 행운이리라. 이 이상의 아무런 욕심도, 아무런 행운도 나는 바라지 않는다.

 

희망과 사랑, 행복과 행운의 네 잎이 모여 네잎클로버를 구성하고 있듯이, 희망과 사랑, 행복과 행운이 나의 인생과 평범한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기를 소망해 본다. <송석(松石)>

 

 

 

내가 발견한 네잎클로버

여러분도 한번 찾아보시기 바란다.

 

좌상단에 있는 네잎클로버

 

네잎클로버를 떼어내기 전~!

너의 행운을 나에게 전해주어서 고맙다~! 

 

 

 

 

 

네잎크로바 - 이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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