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양귀비
- 송석(松石) -
한강 가 산책길 활짝 핀 양귀비
진 붉은 네 자태에 넋이 다 나갔었지.
그런데 양귀비가 어떻게 공원에 피어있지?
불법 아닌가?
모르고 심었나?
꽃에 대해 잘 아는 화가 친구에게 네 사진을 보여주었지.
어! 이거 개양귀비야.
그렇다고 가짜는 아니고.
양귀비 사촌쯤 된다고나 할까? 하하하!
뭐? 양귀비 사촌? 하하하!
개양귀비야!
양귀비 사촌이면 어떻고 또 육촌이면 어떠니?
다 천하일색 양귀비인 것을.
한강 가 산책길 흐드러지게 핀 개양귀비
네가 있어 내 산책길은 참 행복하단다.
아니? 우리가 모두 행복해 한단다.
- 개양귀비 -
양귀비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 30~80 cm 정도 자라며, 보통 붉은색 내지 주황색 꽃이 피지만 흰색 꽃이 피는 것도 있다. 꽃은 3~4장의 단엽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농작물로 재배해 왔으며, 풍년을 상징하는 꽃으로 오랫동안 여겨 왔다. 씨는 빵에 넣어서 먹거나 기름을 짜서 쓰며, 줄기는 채소로, 빨간 꽃잎은 시럽이나 술을 담는 데에 쓴다. 동양의학에서는 복통, 설사 등에 처방한다. 관상용으로는 개양귀비를 개량한 셜리양귀비(Shirley Poppy)를 많이 심는다.
‘양귀비’라는 이름 때문에 아편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개양귀비로는 마약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양귀비와는 달리 재배를 규제받지 않는다. 하지만 관상용으로 심은 개양귀비가 아편양귀비로 오해를 받아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다음 백과사전)
잠실철교 남단에 피어있는 개양귀비
잠실대교 남단의 화단에 심어져 있는 개양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