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랑

전방에서 즐겨 들었던 노래

사이버스타 2013. 4. 10. 09:14

 

 

            전방에서 즐겨 들었던 노래

 

30여 년 전 초급장교 시절을 최전방 GOP에서 보냈다.


GOP(General Out Post)는 군사용어로는 일반전초로 최전방 철책선을 말한다. 철책선에서 소초장으로 근무를 하였고, 3년 뒤에는 철책선에서 중대장으로 근무를 하였다.


밤에 경계 근무와 순찰 근무를 하고 낮에 취침을 하는 생활을 소대장 때 1년, 중대장 때 1년 꼬박 2년을 하였다. 낮과 밤이 뒤바뀐 2년간의 힘도 들고 지루하기도 했던 올빼미 생활!


이 어려운 생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것이 바로 음악이었다. 음악 테이프를 들을 수 있었던 좋은 녹음기가 있어서 힘들고 어려웠던 2년간의 GOP생활을 극복할 수가 있었다. 


당시 음악 테이프가 50여 개는 충분히 되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해서 많이 가지고 있던 음악 테이프는 혜은이, 장은아, 이영화, 들고양이(와일드 캣츠), 사랑과 평화, 산울림, 조용필의 테이프였다.


혜은이 노래를 좋아해서 혜은이 테이프는 4, 5개 되었던 것 같다. 장은아 테이프도 2개가 있었다.


장은아 노래를 특히 좋아했다. 목소리가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을까? 하면서……. 


장은아 노래는 지금 흐르는 ‘고귀한 선물’ 외에도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 ‘결혼’ 등 좋은 노래가 정말 많았다.


이러한 노래들 덕분에 힘들고 고독하고 지겨웠던 전방생활을 그래도 잘 극복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지금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의 장면들이 되었지만! <송석(松石)>

 

 

 

 

 

 

 

  장은아 - 고귀한 선물 

 
갈매기 날으는 바닷가에도

그대가 없으면 쓸쓸하겠네

파도가 밀려와 속삭여 줄때도

그대가 없으면 쓸쓸하겠네

 

행복이 가득찬 나의 인생은

그대가 전해준 고귀한 선물

이세상 어디에 서있을 지라도

그대가 있으니 슬프지 않네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

 

행복이 가득찬 나의 인생은

그대가 전해준 고귀한 선물

이세상 어디에 서있을 지라도

그대가 있으니 슬프지 않네

 

 

 

 

 

                          

 2009년 9월 삼척MBC와 하이원 리조트가 함께 하는 산골학교 음악회가 열린 12일 강원 태백시 통리초등학교 운동장 야외무대에서 가수 장은아 씨가 추억과 향수가 깃든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라는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지금은 CBS 라디오 프로그램 '7080 음악풍경' 진행을 맡고 있는 등 가수와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