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송이 장미
백만 송이 장미
2010년 8월 28일부터 1박 2일로 신천동성당 레지오 마리애 단원 피정이 있었다.
피정은 마포구 합정동 마리스타수녀원에서 있었다. (‘마리스타’는 ‘마리아의 사람들’이란 뜻이다.)
양기승 사도요한 수사께서 1박 2일의 일정을 모두 주관해서 지도를 하셨다.
하느님께서는 성경 말씀과 성가를 통해서 우리를 일깨우시지만, 일반 가요를 통해서도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수봉이 불렀던 ‘백만 송이 장미’ 노래를 가사와 같이 들려주셨다.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 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백만 송이 피어 오라는
진실한 사랑을 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누가 이렇게 아름다운 가사를 붙였을까? 물론 러시아 곡에 심수봉이 가사를 붙이고 직접 노래를 불렀지만!
어느 별은 하늘나라, 그런 사랑은 예수님의 사랑, 그대와 함께라면은 예수님과 함께라면, 영원한 저 별나라도 하늘나라를 말하고 있다.
별에서 태어나서 백만 번 사랑을 베풀고 다시 별나라로 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느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인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아름답게 사랑하며 살다가 다시 하늘나라로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노랫말에서는 아낌없는 백만 번의 사랑을 다 마치고, 백만 송이 꽃이 피어, 아름다운 내 별나라 곧 하늘나라로 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전에 몇 번은 들었을 법도 한 노래, 사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가수였었는데, 수사님의 설명과 가사의 의미를 새기면서 이 노래를 들어보니 정말 좋은 노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역시 백만 송이는 몰라도 십 만 송이 사랑의 꽃은 피우고 별나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아니 만 송이라도 제대로 사랑의 꽃을 피우고 별나라로 가야하지 않을까?
대중가요이지만 생활성가요, 성가라고 해도 무방하리라 생각해 본다. <봉래산>
백만 송이 장미 - 심수봉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이 세상에 나올 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백만 송이 피어 오라는
진실한 사랑을 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 흘렸네
냉정한 사람 많았던 너무나 슬픈 세상이었기에
수 많은 세월 흐른 뒤 자기의 생명까지 모두 다 준
빛처럼 홀연히 나타난 그런 사랑 나를 안았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
이젠 모두가 떠날지라도 그러나 사랑은 계속될 거야
저 별에서 나를 찾아온 그토록 기다리던 이인데
그대와 나 함께라면 더욱 더 많은 꽃을 피우고
하나가 되어 우리는 영원한 저 별로 돌아가리라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백만 송이 장미'는 원래 러시아의 오래된 시에 곡을 붙인 노래로 쓸쓸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무명화가가 유난히 꽃을 좋아하는 아름다운 여배우를 흠모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여배우가 화가의 동네로 순회공연을 오게 된다.
화가는 자신의 집과 그림과 피를 팔아 백만 송이의 장미를 사서 그녀가 묵고 있는 호텔 광장에 뿌려놓는다.
단 하루, 단 한 순간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것. 과연 혹한과 보드카로 단련된 러시아인들다운 열정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봉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