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김선수 화백

장천 김선수 - 어느 가을 해질 무렵

사이버스타 2013. 8. 16. 15:59

 

장천 김선수 - 어느 가을 해질 무렵

 

 

 

 

- 작가노트 -

 

하루해가 질 무렵 빛이 어떻게 어둠속에 마지막 자신의 존재를 섞으며 고요히 소멸되어 가는지를 수면에 투영된 산의 실루엣(silhouette)을 통해 바라보는 일이란 그 자체로 명상이다.

 

수많은 파편들로 나누어져있던 형상들이 산마루에 걸려있는 마지막 빛의 향연 속에서 불처럼 타오른다.

 

이윽고 무채색이 빚어내는 그윽한 어스름 속으로 모든 형상들은 자신들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눈처럼 녹아들며 밤의 고요로 빠져든다.

 

갈대들의 수런거리는 소리가 더 맑고 소슬하게 피어난다.

 

<장천(長川) 김선수)

 

 

 

어느 가을 해질 무렵               

                          

           - 장천(長川) 김선수 -

해름이면

강가에 서서

저녁놀 비켜간 빈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지

그리움의 깊이만큼

깊어져버린 산 그림자

강에 어리고

불꽃처럼 타오르던

진홍빛가을

그해 가을, 갈꽃은

아름다웠네 유난히도

세월이 흘러 아득해진

기억너머 어렴풋이

빛바랜 사진처럼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

강가에 서면 수런대던

갈대들의 속삭임

스산한 강바람에 밀려오고

노을에 취한 갈꽃은

흐느적, 가을에 겨워

혼불처럼 피어오른다

저녁놀 비켜간 하늘가

그림처럼 그리운 그 옛날

지금은 곁에 없는

그리운 사람

해 저무는 강가에서

조용히 불러보는 그 이름

그해 갈꽃은

가슴 시리게 아름다웠지

세월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있네

돌아오지 않는 강물처럼

 

 

▦ 장천(長川) 김선수 화백  

 

ㅇ 국전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김선수(金善洙) 화백의 호는 ‘장천(長川’)이며,

    영문명은 ‘SUN KIM’ 이다. 

 

ㅇ 김선수 화백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9회」, 「우수상 수상」, 「후소회 입선 3회」,

   「해외교류전 다수」, 「예술의 전당 전시회 다수」, 「국전심사위원장(2010년)」등

    수많은 경력을 갖고 있다.

 김선수 화백 화실

     - 장천화실 : 경기도 성남시 복정동 가천대학교(구 경원대역) 옆 

                           * 가천대역에서 도보 5분 거리 

     - 김선수 화백 연락처 : 010-4849-3851